(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어이없는, 그러나 크나큰 실례를 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대표단을 구성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박 당선인을 '남성'으로 표기한 것이다.
백악관 대변인실은 15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 '즉시 배포'로 짤막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로 예정된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대표단을 발표했다"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His Excellency Park Geun-hye, President-elec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표현했다.
'His Excellency'는 지금은 쓰지 않는 용어인 '각하' 등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에게 남성형 소유격 대명사를 붙이는 실수를 한 것이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대표단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며 성 김 한국 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22분이 지나 여성형 소유격 대명사를 제대로 붙여 'Her Excellency Park Geun-hye, President-elec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표현한 '수정 자료'를 다시 배포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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